낭만걸 뱀파이어

우연한 구원 생각은 무슨. 됐으니까 헤어져 이 씨발… 주먹 꽉 쥔 채 질질 울면서 제노의 사무실을 박차고 뛰어나오던 날, 우원은 다짐했다. 우유부단하고 재수 없는 뱀파이어 따위 더는 보지 않겠다고. 이대로 영영 헤어져버릴 거라고. 자존심 다 버리고 마음 밑바닥까지 까뒤집어 내보인 게 몇 번인데 항상 혼 내거나 그게 아니면 어물쩡 대답을 회피하는 제노가 괘씸...

시름시름보이 뱀파이어

우연한 구원 있잖아 아빠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고 하잖아. 그치. 여태 말 잘 들었으니까… 한번만 져주라.

긴장보이 뱀파이어

우연한 구원 “내가 널… 널 어떻게 두고 가…” “...” “오해할만 했어. 내가 진짜 정말 미안해. 응? 이제 그만 울자…” 뜨거운 김 펄펄 뿜던 커피는 입 한번 대지 않은 채 차게 식어가고 있었다. 우원은 온 힘 다해 제노를 노려봤고, 맞은 편에 앉은 제노는 그 시선을 의식할 때마다 의자에 가시라도 깔린 것처럼 간헐적으로 몸을 움찔거렸다. 제노 머리 한...

아 진짜 제발... 한번만 들어주세요 진짜 정말 제발....

절정에서 무책임하게 튀어버린 제게 간간이 응원의 메세지도 보내주시고 하트도 은근 꾸준히 늘어나고 가끔 댓글도 달리길래... 송구한 마음을 담아 다음편을 가져왔습니다... 이왕이면 줄글로 마무리를 짓고 싶었지만 제가 감당이 안 될 것 같아서 간단하게 썰체로 쓸게요. 하지만 말투가 간단한 거지 이제 내용이 간단하진 않은...~~ 숨사를 기다리던 한꼬집단 여러분...

고민보이 뱀파이어

우연한 구원 아침 7시. 고작 4시간만 잤을 뿐인데도 제노는 그 어느 때보다도 몸이 개운하고 정신이 맑았다. 뱀파이어가 된 이후로 고질병처럼 쫓아다니던 불면증을 깨끗이 잊은, 처음으로 누린 양질의 수면이었다. 잠시 멍했다. 몸을 뒤섞고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받던 어젯밤의 일이 전생처럼 아득하고 멀게만 느껴졌다. 꿈인가. 그러다가도 저 멀리서 대 자로 뻗어 새...